양파 농사를 지으시는 분이 양파를 큰 망으로 한자루 주셨는데...
전 솔직히 그리 반갑지 않았답니다.
그양이 너무 많아서지요.
양파를 잘못 관리하면 물이 생기고 냄새에 초파리가까지 생기니
필요할때 적당하게 사먹는게 전 좋더라구요.
그래서 반가워 하지 않는 마눌인상을 본 애들아빠가
"그럼,양파 장아찌 담으면 되잖아~~" 합니다.
참 쉽습니다.
말 한마디면 장아찌가 뚝딱 하고 나오나 봅니다.
날도 더운데 간장물 끓이고 삭히고 또 끓이고....
그래서 저도 더워 이따 이따 한다고 했지요.
그랬더니 양파가 절 기다려 주지 않네요.
결국 물이 나고 냄새가 나고 초파리가 생겨서
어쩔수 없이 무거운 몸과 마음으로 장아찌를 담았네요.
양파장아찌.
제 게으름을 더운 여름날씨 탓으로 돌리고
상한 양파는 골라내고 상태가 좋은 놈으로다 골랐습니다.
작은 양파 50개.
양파의 껍질을 벗기고 손질해 물에 깨끗하게 씻어 주었습니다.
텃밭에서 따온 어린 풋고추 50개.
좀 매운 고추입니다.
고추를 심어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일반 고추를 심어 수확을 하다보면 끝에...끝물이라고 하죠.
수확을 하고 하다보면 고추가 매워지죠.
그런데 저흰 청량고추를 심었는데 너무 매워 제대로 따 먹지도 못하구요.
아주 어리고 연할때....
고추가 열리고 제대로 크지도 않은 것을 따와 먹고 있답니다.
그 연한 매운 고추를 사용했어요.
뜨거운 간장물을 부어도 괜찮은 스뎅~ 김치통을 사용했습니다.
양파는 길게 반으로 잘라 김치통에 담아 줍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은 고추의 꼭지를 가위로 자르고 담아 줍니다.
양념간장 만들기....
냄비에 물 10컵과
다시티백 2개를 넣고
끓으면 5분정도 약한 불에서 끓도록 두었다가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국물이 우러나도록 두었습니다.
전 요렇게 간편하게 다시티백을 사용해 멸치,다시마 국물을 준비했습니다.
다시티백이 없으시면
흐르는 물에 한번 씻은 사방 10센티 다시마 1장,
손끝으로 잡은 다시용 멸치 한줌,
흐르는 물에 한번 씻어준 건 표고버섯 3개를
넣고 팔팔~ 한번 끓으면 뚜껑을 덮고 10분간 국물을 우려 줍니다.
그리고...
건더기는 모두 건져 주세요.
큰 냄비에
멸치,다시마,표고버섯우린물 8컵,
간장 8컵,식초 8컵,설탕 6컵을
넣고 고루 잘 섞어 간장물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가스불에 올려 팔팔~ 끓여 주세요.
끓이면서 생긴 거품은 한번 걷어 주시고....
간장물이 뜨거울때.
팔팔~ 끓인 간장물을
양파와 고추가 담긴 김치통에 바로 부어 줍니다.
그리고 위로 뜨지 않도록 접시를 올려 주세요.
그리고 한김 식으면 뚜껑을 덮어 만 3일간을 삭혀 줍니다.
제가 지난달 8월 29일에 처음 간장을 붓고....
뭐가 그리 바쁜지 만 3일이 지나고 도 2일이 더 지난
9월 3일에 두번째 간장을 끓였답니다.
첫 간장을 붓고 만 5일이 지난상태입니다.
냄비에 체를 걸고 삭힌 간장물을 부어 줍니다.
그리고 간장물을 끓여 준 후.....
간장물을 충분히 식힌 후
양파와 고추가 담긴 김치통에 부어 줍니다.
두번째 간장물을 부어 줄때는 간장물을 충분히 식혀 부어 줍니다.
그리고 위로 뜨지않도록 접시를 올려 줍니다.
요 과장을 만 3일이 지난 후 한번 더 해주시면 된답니다.
아삭하게 잘 삭혀진 양파 장아찌가 나왔습니다.
매콤한게 고기 먹을 때 먹어도 맛나겠지만
뭐, 반찬도 없고 할때 물에 밥말아 먹을때 먹어도 끝내 주게 맛나겠습니다.
제가 담았지만 잘 담아져
양파를 가져다준 애들아빠가 이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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