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네 시어머니가 문자를 안 받아 내게는 핸드폰 두 대가 있다. 한 대는 내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나라에 계신 시어머님 것이다. 내가 시부모님께 핸드폰을 사드린 건 2년 전. 두 분의 결혼기념일에 커플 핸드폰을 사드렸다. 문자 기능을 알려 드리자 두 분은 며칠 동안 끙끙대시더니 서로 문자도 나누시게 되었다. 그러던 올 3월 시어머님이 갑자기 암으로 돌아가셔서 유품 가운데 핸드폰을 내가 보관하게 되었다. 그러고 한 달 정도 지날 무렵. 아버님이 아파트 경비 일을 보시러 나가신 후 띵동 하고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어머님 것이었다. 여보, 오늘 야간 조 니까 저녁 어멈이랑 맛있게 드시구려. 순간 난 너무 놀랐다. 혹시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치매 증상이 오신 게 아닌가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