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
외갓집에 가면 외할머니가 끓인 된장찌개가 참 맛이 있었습니다.
외할머니는 꼭 청각을 넣어 끓이셨지요.
전 부드럽고 졸깃한 청각을 먼저 골라 먹곤 했습니다.
시원한 국물맛도 참 좋았구요...
겨울 김장철이라 시장에서 마른 청각이 보이더군요.
김장김치에도 넣으면 맛이 한결 시원해진답니다.
외할머니가 끓여주시던 청각 된장찌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마른청각 60g, 모듬해물 2팩(300g), 마른표고 5장, 무 약간(200g정도)
두부 반모, 대파 1뿌리, 청고추2개, 홍고추 1개, 다시물 1.3리터정도
된장양념: 된장 6큰술, 고춧가루 1큰술, 맛술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소금약간
다시물을 먼저 만듭니다.
손바닥크기의 다시마 2장과 멸치다시팩 1개를 넣고
끓기 직전에 다시마는 건지고 5분정도 더 끓입니다.
다시마를 오래 끓이면 점성이 생겨 시원함이 떨어집니다.
생청각이 없어서 마른 청각을 깨끗이 씻어서 다시물 만들 동안 불려 줍니다.
곧 이렇게 통통한 청각의 모습을 찾습니다.
마른 표고버섯도 미지근한 물에 불려 둡니다.
빨리 불리려면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약간 넣습니다.
해물은 마트에서 손질해서 모듬으로 만든 팩을 두개 샀습니다.
미더덕과 비슷한 오만득입니다. 아주 시원한 맛이 난답니다.
조개살과 깐새우... 모듬팩은 싸고 손질이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소쿠리에 받혀서 흐르는 물에 살짝 씻으면 됩니다.
된장이 맛있어야 합니다.
친정엄마표 집된장이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이렇게 고추장통에 담아 주시더군요~
미리 야채를 손질해 두면 바쁘지 않고 편합니다.
해물된장찌개에는 감자대신 무를 넣어야 시원합니다.
무를 3x3cm정도로 도톰하게 썰고 파와 고추는 어슷썰어두고
불린표고는 기둥을 떼고 도톰하게 채썰어 둡니다.
불린 청각도 물기를 짜고 4cm길이로 썰어 둡니다.
두부는 조금 작게 2x2cm정도로 ....
분량의 다시물에 된장을 체에 걸러 넣은 다음 무를 먼저 넣고 끓입니다.
표고를 넣고 고춧가루를 넣고 끓입니다.
끓을 때 생기는 거품은 수시로 걷어 내 줍니다.
끓으면 해물과 두부도 넣고...
청각도 넣습니다.
다진마늘과 맛술, 파, 고추를 넣고 한소끔 끓인 다음
소금으로 모자라는 간을 맞춥니다.
뚝배기에 담아야 잘 식지 않고 맛있습니다~
청각은 소고기된장찌개에 넣어도 맛있습니다.
청각(靑角)은 짙은 녹색의 사슴뿔 모양이라고 하여 녹각채 또는 청각채라고도 합니다.
파도의 영향이 적은 얕은 바다의 돌, 바위, 조개껍데기등에 부착하여 살고 있습니다.
철분함유량이 많아 빈혈예방에 좋으며 칼슘과 인이 많아 어린이 발육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타민 C와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체내열로 생긴 피부질환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풍부한 섬유질로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변비에도 좋습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청각은 성질이 차고 독이 거의 없어 열기를 내리는
해열식품으로 많이 쓰였으며 담이나 신장결석등의 결석을 해소하고
청각채를 물에 불려 그 물을 아침 저녁으로 반잔씩 마시면 야뇨증을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
(설명인용/Daum 카페 완도청해초등학교 총동문회)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인 청각은
그냥 불려서 초무침을 해 먹어도 맛있습니다.
영양도 많고 시원한 청각해물된장뚝배기....
겨울철 별미입니다^^*
'요리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웰빙반찬, 건강한반찬 두부미역전 (0) | 2011.02.25 |
---|---|
[스크랩] 일주일의 여유와 행복, 밑반찬 7가지 (0) | 2011.02.24 |
[스크랩] 봄을 맛보세요 ... 돌나물생채 (0) | 2011.02.22 |
[스크랩] [오징어 어묵조림]든든한 밑반찬으로 좋아요~~ (0) | 2011.02.22 |
[스크랩] 봄기운 가득담은 유부로 만든 바구니 초밥 (0) | 2011.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