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1. 음양오행의 개요 (陰陽五行의 槪要)
동양철학에서는 우주의 본원(本源)을 에너지(Energy)인 기(氣)로 여긴다. 이 기가 작용하여 만물을 형성하는데, 그 과정은 음양과 오행의 법칙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즉 우주의 생성과 변화과정을 음양오행(陰陽五行)이 관장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모든 삼라만상을 음양으로 구분한다. 또 생성과 소멸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에 의해서 결정된다. |
2. 음양오행의 원리 (陰陽五行의 原理)
(1) 음양 (陰陽)
기(氣)는 우주를 형성하고 있는 근원이다. 무극(○)과 태극의 상태에 있는 기가 만물을 형성하려면 먼저 반드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
(2) 사상 (四象)
음양은 서로 대립적이면서도 상호 제휴를 하면서 만물을 형성해 간다. 양은 다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음 역시 양과 음으로 분리된다. 이를 사상(四象)이라고 한다. 사상은 곧 태양, 소음, 소양, 태음이다. |
(3) 팔괘 (八卦)
사상은 만물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시 음양으로 분류된다. 태양은 건(乾)과 태(兌)로, 소음은 이(離)와 진(震)으로, 소양은 손(巽)과 감(坎)으로, 태음은 간(艮)과 곤(坤)이 된다. |
(4) 64괘 (六十四卦)
그런데 천태만상의 우주 조화를 팔괘만으로는 모두 설명할 수가 없다. 이에, 다시 괘(卦)끼리 결합하여 64괘(六十四卦)를 만들었다. 따라서 만물의 생로병사(生老病死) 등 우주의 순환과 변화는 64괘에 의해서 설명된다.
상괘(上卦), 외괘(外卦), 소성괘(小成卦) |
(4) 64괘 (六十四卦)
주역의 뼈대는 64괘다. 이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큰 가지 수라 말할 수 있다. 우주만물이 쉴새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그 원리를 알면 어떠한 상황에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다. 64괘의 변화를 정확하게 계산해 낼 수만 있다면, 자연의 질서 또한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어떠한 중심을 축으로 하여 일정한 질서와 주기를 가지고 변화하기 때문이다.
(안의 숫자는 『주역』의 「서괘전」에 나와 있는 64괘의 배열 순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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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하도와 낙서 (河圖와 洛書)
(1) 하도 (河圖)
하도(河圖)는 중국 황하에서 나왔다는 신비한 그림이다. 지금부터 약 5000년 전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마른벼락이 쪼개져 내리면서 강물이 용트림하듯 부글부글 끊어 올랐다. 잠시 후 신기한 신마(神馬) 한 마리가 황하를 박차고 뛰어나왔다. 머리는 용이고 몸체는 말의 모습으로, 참으로 희귀한 신물(神物)이었다. 그때 강 언덕을 한가로이 배회하던 한 사내가 불현듯 타보고 싶은 충동에 안장도 고삐도 없이 신마에 올라타고 바람처럼 내달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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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낙서 (洛書)와 구궁도(九宮圖)
지금부터 4000년 전 중국 낙수(洛水)에서 신기한 거북이가 등에 지고 나온 그림이 있었다. 문왕(文王)이 자세히 살펴보니, 우주만물의 생성과 조화 그리고 천지운행의 이치가 구체적으로 나타나있었다. 이를 낙수에서 나온 그림이라 하여 낙서(洛書)라 부르고, 여기에 담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만물의 생성소멸과 순환의 이치를 밝혀내게 되었다. |
4. 오행의 종류 (五行의 種類)
오행(五行)이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다섯 가지로 우주의 삼라만상을 형성하는 5가지 활동적 원소(元素)를 말한다. 처음에는 오행을 자연과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단순한 나무, 불, 흙, 쇠, 물의 물질적 관념으로만 생각하였다. |
(1) 천간(天干)과 지지(地支)
천간(天干)은 하늘의 변화하는 이치가 담겨져 있으며 양(陽)의 기운이다. 지지(地支)는 땅의 변화이치를 나타낸 것으로 음(陰)의 기운이다. 이를 사람에 비유한다면 천간은 남성이고 지지는 여성이다. 음양이 짝을 이루어 삼라만상의 무궁한 조화를 이루어낸다. |
(2) 60갑자(甲子)
양인 10천간과 음인 12지지가 차례로 짝을 맺어 합해지는 것을 갑자(甲子)라고 하며, 모두 60개로 이루어져 60갑자라고 한다. 이때 천간자와 지지자의 음양은 서로 같다. 예를 들어 갑자(甲子)에서 천간자 갑(甲)도 양이고, 지지자 자(子)도 양이다. 을축(乙丑)에서 천간자 을(乙)도 음이고, 지지자 축(丑)도 음이다. 을인(乙寅), 신자(辛子) 등과 같이 간지의 음양이 서로 다른 60갑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 60갑자와 납음오행(納音五行)
[60갑자 납음오행]
爐:화로 로 傍:곁 방 劍:칼 검 鋒:칼끝 봉 澗:산골물 간 ?:땜납 납 |
5.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과 육친법(六親法)
오행은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작용을 통해 만물을 생성 변화시킨다. |
(1) 상생 (相生)
목생화(木生火) : 불은 나무가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
(2) 상극 (相剋)
목극토 (木剋土) : 나무는 땅속에 뿌리를 박고 살기 때문에 흙을 괴롭힌다. |
(3) 육친법 (六親法)
육신법(六神法)으로 불리기도 하며 오행의 상생(相生), 상극(相剋), 비화(比和)의 이치에 따라 이해득실(利害得失)을 가늠하는 오행의 법칙이다. |
6. 둔월둔시법 (遁月遁時法)
년(年), 월(月), 일(日), 시(時)에 천간과 지지를 배합하는 방법이다. 년과 일은 달력이나 만세력을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으나 월과 시는 도출해야 한다. 그 방법을 둔월둔시법(遁月遁時法)이라고 한다. |
(1) 둔월법 (遁月法)
월의 지지(地支)는 일정하다. |
(2) 둔시법 (遁時法)
시(時)의 지지(地支)는 일정하다. |
7. 십이포태법 (十二胞胎法)
십이포태법(十二胞胎法)은 인간과 우주만물의 생성소멸의 과정을 12단계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 사주학을 비롯하여 동양철학에서 길흉화복을 가릴 때 많이 쓰이는 법으로, 풍수지리에서는 사국법(四局法)과 팔십팔향법(八十八向法)에서 주로 사용한다. |
1) 포(胞)
절(絶)이라고도 하며 모든 형체가 절멸(絶滅)된 상태이다. 모든 것이 끊어져서 쉬고 있다. 기(氣)도 아직은 완전한 형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단지 나중에 기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
2) 태(胎)
내부적으로는 생명을 향해서 나아가려는 기운을 받고 있으나, 외부적으로는 아무런 형상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씨앗이 싹을 틔웠으니 만반의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 |
3) 양(養)
어머니 뱃속에서 태아가 자라 10달을 다 채우고 이제 태어나기만을 기다리는 과정이다. 긴 암흑에서 벗어나 이제 좋은 일만 남았으니, 모든 일이 체계가 잡인 단계다. 새롭게 출발하려는 기대와 포부로 자신만만하다. 매출은 늘고 있지만 아직 손익 분기점에 미치지는 못하고 적자 상태에 있다. |
4) 생(生)
장생(長生)이라고도 하는데, 드디어 태아가 세상에 태어나는 과정으로 최고의 귀(貴)한 길성(吉星)이다. 천지(天地)의 기운을 다 머금고 태어났으니 경사스러울 뿐이다. 매출이 손익 분기점을 넘어 드디어 흑자를 내기 시작한다. |
5) 욕(浴)
목욕(沐浴)이라고도 하고, 태어난 아이가 목욕하는 과정이다. 씻고 닦으면서 아픔과 괴로움이 있다. 세상에 태어났다하여 모두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 처음은 아픔을 겪는다. 경쟁 업체의 견제로 인하여 매출이 줄고 가격 경쟁으로 손해가 많아 고비에 처한다. |
6) 대(帶)
관대(冠帶)라고도 하며, 옷을 입고 띠를 두르는 과정이다. 10대에서 성년이 되기까지 학생으로 공부하는 단계다. 꿈이 크고 장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찬다. 사업은 도산의 위기를 넘기고 다시 발전하여 흑자를 낸다. |
7) 관(官)
임관(臨官)이라고도 하며, 학교를 졸업하고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가거나 취직하는 과정이다. 20, 30대의 혈기왕성한 단계다. 벼슬을 하였으니 이 보다 더 기쁜 일이 어디 있으며, 거기다 결혼도 하게 되었으니 이제 젊은 기상을 한껏 드높일 시기다. 사업도 재도약하여 생궁(生宮) 만큼은 아니더라도 큰 흑자를 내고 번창한다. |
8) 왕(旺)
제왕(帝旺)이라고도 하며, 일생일대의 가장 왕성한 전성기다. 40, 50대 장년(壯年)으로 벼슬도 높고 재물도 많다. 생궁(生宮)과 함께 최고의 길성(吉星)이다. 생궁이 귀(貴)를 더 관장한다면 왕궁(旺宮)은 부(富)를 더 관장한다. 사업은 최고의 전성기를 맞아 큰 기업으로 성장한다. 관직에 있는 사람은 최고의 직위에 오른다. |
9) 쇠(衰)
인생의 최고 정점인 50대 후반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제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으므로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과정이다. 그렇지만 높은 경륜으로 일을 처리하니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다. 사업도 더 이상 발전은 없는 정체 상태로 안정이 된다. 그러나 이제 사양길로 접어드는 첫 과정이다. |
10) 병(病)
60대와 70대로, 노화되어 병들어 가는 과정이다. 젊은 날의 높은 기상은 사라지고 죽을 날만 기다리니 흉하기 짝이 없다. 사업도 점점 쇠퇴하여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삼재(三災)가 들어온다. |
11) 사(死)
사망하여 일생을 마감하는 시기이다. 사업도 결국 도산하여 어려움과 고난에 처하게 된다. 삼재(三災)가 머물고 있다. |
12) 묘(墓)
고(庫) 또는 장(藏). 고장(庫藏)이라고도 한다. 죽어서 땅속에 묻혔으니, 일생을 마치고 휴식하는 단계로 다시 내일을 기다린다. 모든 활동을 중지하고 쉬어야만 다음을 기대할 수 있다. 삼재(三災)가 나가지만 조심해야 한다. |
◎ 풍수지리에서 포태법 운용방법
풍수지리에서 12포태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따른다.
1) 파구[수구]의 방위를 측정하여 목, 화, 금, 수 사국(四局)을 정한다.
목국(木局) : 정미(丁未), 곤신(坤申), 경유(庚酉) 수구 |
2) 각국(各局)의 기포점(起胞點)에서 포(胞)를 시작하여 한다.
차례로 포, 태, 양, 생, 욕, 대, 관, 왕, 쇠, 병, 사, 묘를 짚어가면서 측정하고자 하는 입수룡(入首龍)이나 물의 득수처(得水處) 또는 파구처(破口處)의 방위가 12포태중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보고 길흉화복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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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정음정양법 (淨陰淨陽法)
나경패철에 있는 24방위를 팔괘(八卦)에 배속시켜 팔괘의 음양을 가리는 것을 정음정양법(淨陰淨陽法)이라고 한다. |
9. 구성법 (九星法)
구성(九星)이란 우주천체의 중심인 북극성 주위를 운행하며 우주를 지배하는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좌보성(左輔星), 우필성(右弼星)을 합한 아홉개의 별을 가리킨다. |
(1) 구성의 방위와 화복
1) 탐랑성(貪狼星) : 간(艮), 병(丙)방위에 위치하고 총명(聰明), 문필(文筆), 귀(貴), 관직(官職)을 관장한다. |
(2) 구성법의 운용 방법
구성법(九星法)은 용법, 수법, 사법, 생기복덕법, 양택가상이법 등 풍수지리의 길흉화복을 판단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사용하는 법에 따라 기준과 순서가 제각각이다. 지상구성법(地上九星法)처럼 그 위치가 고정되어 있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작괘(作卦)를 하여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
10. 각종 음양오행의 길흉 방위 (各種 陰陽五行의 吉凶 方位)
음양오행에 따르면, 길흉방위는 다음과 같이 대략 10가지로 분류된다. |
(1) 귀인방 (貴人方)
귀인방은 등과급제(登科及第)하여 벼슬에 출사(出仕)하는 매우 길한 방위다. 풍수지리에서는 좌(坐)를 기준으로 귀인 방위에 용(龍)과 문필봉(文筆峰), 귀인봉(貴人峰), 고축봉(告軸峰) 등의 사격(砂格)이 있거나 물이 득수(得水)하면 매우 길하다. |
(2) 녹방 (祿方)
녹방은 부(富)를 상징하는데, 재물을 얻어 부를 누리는 매우 길한 방위다. 풍수지리에서는 향(向)을 기준하여 녹방에 풍만하고 원만한 부봉(富峰)이나 창고사(倉庫砂) 등이 있거나, 청정구곡수(淸淨九曲水)가 득수하면 매우 길하게 여긴다. |
(3) 역마방 (驛馬方)
역마는 속발부귀(速發富貴)를 상징하는 매우 길한 방위다. 풍수지리에서는 좌(坐)를 기준으로 역마방에 천마사가 있거나 또는 수려하고 특이한 사격이 있으면 매우 길하게 여긴다. |
(4) 삼길육수 (三吉六秀)
삼길육수는 지극히 귀한 방위다. 풍수지리에서는 좌향(坐向)에 관계없이 아래와 같은 방위에 용맥과 수려 양명한 사격이 있거나, 득수처가 있으면 관직에 있는 사람은 권력을 얻고, 선비나 학자는 자리를 얻으며, 일반 백성은 재물을 얻는다고 한다. |
(5) 겁살방 (劫煞方)
겁살은 지극히 흉한 살이다. 풍수지리에서는 좌(坐)를 기준으로 하여 겁살방에 용맥 또는 깨어진 산과 흉한 바위로 이루어진 사격이 있거나, 득수처가 있으면 살상(殺傷) 등의 극히 흉한 일을 당한다고 여긴다. |
(6) 대장군방 (大將軍方)
건물이나 헛간, 변소, 축사 등을 지으면 안 좋다는 방위인데, 이 대장군 방위는 다음과 같이 3년마다 바뀐다. |
(7) 삼재년 (三災年)
12포태법의 포, 태, 양, 생, 욕, 대, 관, 왕, 쇠, 병, 사, 묘 가운데 병, 사, 묘에 해당하는 년으로 사람의 출생 년에 따라 3년간씩이다. |
(8) 오귀삼살방 (五鬼三煞方)
당년도 기준으로 12포태법의 포, 태, 양, 생, 욕, 대, 관, 왕, 쇠, 병, 사, 묘 가운데 포, 태, 양에 해당하는 방위다. |
(9) 팔요수 (八曜水)
이는 형벌을 받아 죽게된다는 일명 형륙수(刑戮水)라고 하는데, 물의 득수나 파구처가 모두 해당된다. |
(10) 황천살 (黃泉殺)
향(向)을 기준으로 물이 득수하거나 파구되는 방위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이론이 분분하다. 들러오거나 나가는 물 모두가 황천살이라고 주장하는 학설이 있는가 하며, 들어오는 물만 황천수고 나가는 물은 황천수가 아니라는 학설도 있다. 반대로 들어오는 물은 황천수가 아니고 나가는 물만 황천수라는 주장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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