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우거지무침
가끔은 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이 먹고싶을때가 종종있습니다.
일을하다가도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면 아련하게 떠오르는 어머니 얼굴....
이리 더운날이면 푸짐한 음식으로 지친몸을 살펴주시던 어머니...
그저 말없이 내 놓으시는 반찬 한가지에도 자식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있어 요즘 음식을 만들며
어머님같은 마음이 내게도 있을까 생각할때가 있네요.
오늘은 어머니 솜씨까지는 아니지만 고향의 맛을 내 보려고 우거지를 무쳐봤는데요.
요 우거지무침 하나만으로도 밥 한끼 뚝딱 해치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런 넘이죠.
매콤하게 무쳐 달큰하게 먹는 우거지무침...
그 맛난 맛속으로 빠져보시죠~~
한점으로도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우거지무침...
얼마전 감자탕을 끓여먹으려고 만들어 놓은 우거지를 양푼에 넣고...
우거지 삶는 법은 다들 알고 계시지요...?
소금들어간 끓는물에 우거지거리를 넣고 삶아 흐르는물에 씻어 보관하면
각종 반찬과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네요.
양파 1개, 청양고추 2개, 대파 1뿌리를 썰어넣고...
다진마늘 한수저와 된장한수저, 고추가루 한수저, 매실청 조금, 물엿도 조금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 줍니다.
조물조물...너무 힘을줘서 무치지마시고 부드럽게 살살~~
된장을 펴주면서 골고루 무쳐주시고...
마무리는 들기름 한수저를 넣고 다시 조물조물...
그럼 우거지무침이 만들어 집니다.
반찬그릇에 담아놓은 사진을 찾다가 못찾아 걍~~ 넘어갑니다.
금방 무쳐서 바로 밥위에 올려 먹어주는 맛...
그것때문에 흘리거나 잊어버리거나....
이 우거지무침이 그 사진을 잃어버려도
아깝지않은 그런 맛이네요.
밥 한수저 입에물고 우거지무침 한점을 넣어주면 입안에선 난리가 납니다.
언제왔냐....이제왔냐... 왔으면 됬잖냐....
우걱우걱~~ 씹어주니 그냥 조용해집니다.
고소함...구수함...때론 매콤함까지...
고향에 맛은 이런 맛이지요.
좋은 고기는 아니어도 갓잡은 생선의 싱싱함은 없어도 은근하게 따라오는
다정한 맛...
바로 어머니의 손맛처럼 좋은
고향에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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