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지 않는 흐름, 그 자유에 대하여] 세상 모든 존재는 머무르지 않는다. 태어나는 것조차 머무름이 아니고, 떠나는 것 또한 끝이 아니다. 해는 동쪽에서 떠오르지만,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저문다. 달은 차오르지만, 다시 이지러진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여름이 오면 열매가 맺는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머무르지 않고 때가 되면 저절로 물러간다. 사람도 그러하다. 인연도, 사랑도, 기쁨도, 슬픔도 모두 머물 듯 보이지만 결국은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다. 억지로 붙잡지 마라. 지나가는 구름을 손에 쥘 수 없듯, 세상의 모든 일도 그러하다. 때가 되면 오게 하고, 때가 되면 떠나게 하라. 그 흐름을 막으려 하지 말고, 그 순리를 그냥 허용해 주어라. 그리하여 마음에 바람이 불어도 흔들릴지언정 부러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