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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의 잡풀 제거제

수맥박사 2013. 8. 3. 22:28

▶잔디의 잡풀 제거 제

잔디밭의 잡풀을 직접 손으로 호미 등 기구를 이용하여 뽑아 보지만 잡풀의 뿌리가 조금만 남아 있어도 잔디는 잘 자라지 않는데 쓸데없는 잡풀은 비웃기라도 하듯이 잘 자란다.

특히 토끼풀이라고 알려진 클로버 풀은 1미리 정도의 작은 뿌리만 땅에 남아있어도 번식력이 강해 한 달도 안되어 언제 풀을 제거 했느냐는 듯 여기 저기서 자라고 있어 무서울 정도다. 더욱이 뜰이 넓다면 손으로 제거하기란 불가능하다.
 필자는 잔디 밭에서 자라는 잡풀을 잔디는 죽이지 않고 풀만 죽이는 약을 오래 전부터 알고 사용하고 있으면서 이런 약을 발명한 분에게 고맙고 신기한 생각을 하였다. 아마도 풀의 생장 특성 차이를 이용하여 잔디는 죽지 않고 잡풀만 죽도록 하는 약을 발명한 것 같다.

필자는 내가 알고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잘 알고 있을 것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여름철에 거의 매일 우리 집에서 사람들을 만나 농사와 잔디 얘기를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잔디는 죽지 않고 풀만 죽이는 약과 잔디와 풀을 모두 죽이는 약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내가 잘 알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상세히 소개할 필요성을 느껴 봄철에 이어 여름철에 다시 한번 잔디밭 관리에 대하여 소개할 필요성을 느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풀을 죽이는 제초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어 이를 구입하여 잔디밭의 풀이 있는 곳만 골라서 분무기로 뿌린다고 하지만 약이 인접한 잔디로도 날아가 풀과 잔디를 모두 죽이게 되어 잔디밭의 탈모증을 만들게 된다. 잔디밭의 풀을 제거하려면 비가 많이 내리는 4~5월의 봄철 보다는 7~8월 같이 비가 적게 내리는 계절에 약을 뿌려주어야 잡풀이 잘 죽는다.

왜냐하면 밴쿠버의 봄철은 비가 많이 내려 잡풀제거 제를 잔디밭에 뿌려주었는데 하루 이틀 안에 비가 내려 씻어버리면 아주 연한 풀은 죽지만 조금 강한 풀은 죽으려 하다가 다시 살아나 결국 돈과 시간만 낭비하여 허탈하게 된다. 따라서 요즘같이 비가 적게 내리고 햇빛이 강한 날씨에 잡풀제거 제를 뿌려주면 강한 햇빛에 잡풀이 잘 죽고 뿌리까지 죽으므로 잡풀이 다시 살아 나지 못한다.

잡풀을 제거하는 약은 편리하지만 잘못 선택하여 제초제를 사용하면 잔디까지 죽일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끔 어떤 집의 잔디밭을 보면 사람 머리의 탈모증처럼 잔디밭의 잔디가 군데군데 죽어 흙이 보이는 것은 잡풀제거 제를 잘못 선택하여 잡풀과 잔디를 모두 죽이는 제초제를 뿌린 결과다.

음식을 요리할 때 불이 편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화재를 불러오듯이 잔디는 안 죽고 잡풀만 제거하는 약은 아주 편한 약이지만 잘못 선택하여 사용하면 풀과 함께 잔디까지 죽이게 된다. 잔디는 살고 잡풀만 죽게 하는 약은 Lawn Weed Control, Lawn Weed Out 이라고 쓰여진 약을 사용해야 한다. 잡풀은 물론이고 잔디까지 죽여버리는 제초제는 Grass & Weed Control, Wipe Out, Fast Control Weed & Grass Killer라고 쓰여진 약을 사용하면 잔디를 포함한 모든 풀을 죽이는 제초제다.

▶잔디 밭 이끼 제거

잔디밭의 이끼(Moss)를 죽이는 이끼 제거 제(Moss Control)도 비가 자주 내리는 봄철 보다는 요즘 같이 햇빛이 강하게 비치는 날에 뿌려주면 이끼가 잘 죽는다.

이끼 제거 제는 가루 약을 살포기(Spreader)에 넣어 살포한 후 물을 뿌려 약을 녹여 이끼를 죽이는 방법과 잔디밭이 넓지 않다면 이끼 제거제가 든 1리터 용량의 약통에 정원용 호스를 연결하여 물의 압력에 의해 물과 약이 자동으로 혼합되어 뿌려 지도록 한 것이 있다.

이러한 방식은 이끼 제거 제뿐만 아니라 잡풀 제거 약도 같은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을 시중에서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다. 약의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는 약 1주일 동안은 비가 오지 않고 강한 햇빛이 쪼이면 이끼가 잘 죽는다. 이끼 제거 제를 살포하여 이끼의 색이 까맣게 변했다고 모든 이끼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이끼는 죽었지만 약이 덜 뿌려진 곳의 이끼는 색은 좀 변했지만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고 9월 이후 비가 많이 내리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므로 최대한 약을 골고루 뿌려주고 일기 예보를 참고하여 약을 뿌린 후 일주일 이상 비가 오지 않는 날을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능한 한 오후 1시경 잔디에 내린 이슬이 완전히 건조하여 약물이 이슬에 희석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제일 강할 때 약을 뿌려주면 약의 효과가 크게 된다. 

가능한 한 이끼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을 뿌려 까맣게 죽어가는 이끼를 봄철에 사용한 파우어 랙킹(Power Racking) 이나 디뎃췽 바(De-Thatching Bar: De-Thatcher Blade with Spring)를 이용하여 이끼를 제거해 주면 좋다. 디테췽 바는 론 모우어 밑에 부착하여 랙킹 할 수 있도록 하는 간이 파우어 랙커(Power Raker. Roto-Rake Bar)다.

디뎃췽 바는 홈디포(Home Depot) 나 로나(Rona) 및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등의 론 모우어 블레이드 코너에서 값싸게 구입이 가능하며 사용 중에 닳는 스프링만 교체하면 오랫동안 사용 할 수 있다. 잔디밭에 이끼가 많아 잔디밭이 망가진 곳은 한번에 비닐 백 수십 개 분량의 이끼를 제거하게 된다.

이와 같이 잡풀과 이끼를 모두 제거한 후에 탑 소일(Top Soil)이나 질소비료를 탑 소일에 혼합해 뿌려주면 잔디가 예쁘게 잘 자라게 된다. 랙킹을 하면서 잔디도 많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화학비료인 질소를 직접 많이 주면 잔디가 독한 비료에 죽을 수 있어 화학비료는 랙킹한 후 1~2주 후에 주는 것이 좋고 대신 탑 소일을 뿌려주면 좋다.

일손을 줄이기 위해 랙킹한 후 돌러마이트 파우더(천연석회석을 갈아서 포장한 것으로 라임이라고 함)도 탑 소일 흙과 혼합하여 뿌려주면 산성화된 흙이 중화되어 잔디가 잘 자라게 된다.

돌러마이트 파우더는 비 오는 날 뿌려도 무방하지만 다 뿌린 후 정원호스로 살포기 스프레더는 깨끗하게 씻어 내야 한다.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새파란 예쁜 잔디밭 관리가 쉬운 것이 아니다. 때문에 전문적으로 잔디밭을 관리해 주시는 분들께 의뢰하시는 분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