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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맥박사 2012. 6. 23. 12:34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table background=여기에 그림주소 width=000 height=000><tr><td><pre>
<font size=3 color=white face=바탕체><ul>불혹의 날개 / 하옥이
불어오는 바람이며
흔들리는 나뭇가지다
몸을 떠난
정신들이 성숙해져
해거름처럼 돌아오는 시간
창가에 서서
혼자 마시던 커피도
누군가와 함께 마시고 싶고
즐겨 듣던 음악처럼
누군가의 목소리 듣고 싶다
사랑이란 지독한 관념어
이제 그만
잠속에서 깨어나
몸처럼 만지고
벅차게 더듬어볼 때다.</ul></pre>
</font></td></tr></table>

출처 : 은누리컴퓨터학원
글쓴이 : 海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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