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하고 불러보면
왠지 가슴 한켠이 아려 옵니다
여우네 집에는 아들이 없답니다
딸만 셋이었어요
왜 과거형이냐구요?
음~~~~~~~
지금은 둘 뿐이기 때문이죠...
언니가 하늘나라로 간지가
10년이 넘었네요
왜 그런말 있잖아요
자식이 죽으면 부모는 그 자식을 가슴에 묻는대요
울 엄마아빠도
먼저간 딸을 가슴에 묻고 있겠죠
그래도 씩씩하게 우리한테 표안내고 잘 견디시는것 같은데요
봄만 되면 두분이 이상하게 봄 앓이를 하세요
곰곰 생각해보니
언니가 아프기 시작한게 아마도
봄이 시작되는 삼월이었던것 같아요
아프기 시작해서 그해 구월에 저희 곁을 떠났으니.....
올해도 예외는 아닌듯 합니다
엄마가 입맛이 통 없고 기운이 없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귀찮다고 하시네요
울 엄마가 그러면 아빠가 옆에서 덩달아 힘들어 하세요
입맛없는 엄마땜세 같이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나봐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어른들 좋아하는 나물 세가지랑
어제 올린 얼갈이배추김치 약간해서 반찬 배달하고 왔답니다
두분이서 단촐하게 드시니
아마도 일요일까지 드시지 않릉까 하네요
그리고 주말에는
좋아하시는 찬으로 몇가지 더해서 갖다드리고 올랍니다
자식앓이하시는 보모님께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여우 바람입니다^^
재료: 부지깽이(울릉도 취라고도 한다죠)데친것 한줌,고사리 데쳐서 불린것 한줌,가지 세개
각 나물:다진 마늘1큰술,참기름1큰술,혼다시1작은술,통깨1큰술,함초소금1작은술
장인 장모님 찬 없어서 식사 못하신다고 걱정해주는 울 랑이한테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나물들은 삶아서 물에 한나절 정도 담가두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부지깽이와 고사리 나물은 갖은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 후 팬에서 볶아 주면 되지요
가지나물은 여우네 집 방식대로 무쳐 주었어요 ㅎㅎㅎ
가지를 손가락 크기로 썰어서 끓는 물에 넣고 삶아줍니다
가지가 푹 삶아지면 따뜻한 그대로 볼에 담고 갖은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어른들이 드시기 좋은 가지무침이 된답니다^^
부지깽이나물이구요
울릉도 취나물이라고도 한다네요 ㅎㅎㅎ
고사리는 꼬들꼬들한게 씹으면 아줌 단물이 쭉쭉 나옵니다 ㅋㅋㅋ
가지가 아주 부드러워 보이죠~~
껍질을 다 벗기지 않고 가지를 토막낸 상태에서 켜켜이 벗겨주었어요
요건 어제 포스팅한 얼갈이 배추김치에요
엄마가 또 이런걸 좋아하시거등요
그래서 이아이는 협찬 ㅋㅋㅋ
요래요래 담아서 출근하는 길에 엄마집에 갖다드리고 왔어요
맛은 어떨지 모르지만
딸의 정성만은 담뿍 담겼으니
모쪼록 봄앓이 하시면서 잃어버린 입맛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엄.마.
언제나 부를수 있도록
곁에서 오래오래 살아주세요
엄마 사랑합니다^^
여우네 놀러 오셔서
가실때는 손꾸락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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