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먹거리 효능

슈퍼푸드, 아보카도, 혈관 탄탄 심장 튼튼

수맥박사 2013. 1. 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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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속의 버터’로 불리는 아보카도.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혈관벽을 깨끗이 청소해 준다. 김호웅 기자 diverkim@munhwa.com

심장은 하루에 약 10만 번 이상을 뛰면서 몸 전체에 혈액을 공급한다.

저혈압은 이 같은 심장 기능이 원활치 못할 때 발생한다. 펌프질을 제대로 못해 필요한 양만큼 피를 혈관으로 보내지 않으면 결국 혈압이 정상 수치 이하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저혈압 개선을 위해선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혈관세포가 건강하지 못해도 혈압은 떨어진다. 혈관벽이 필요한 영양성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늘어지면 당연히 적정 혈압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이 같은 기능들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성분 중의 하나가 불포화지방산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벽을 청소해 혈관 건강을 지켜주고, 그 결과 심장 기능도 강화시켜 준다.

이런 불포화 성분의 기능으로 인해 최근 각광받고 있는 과일이 바로 아보카도다. 요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보카도는 풍부한 영양소 때문에 '산속의 버터'라 소개되기도 한다. 타원형 모양의 아보카도는 20가지 이상의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눈길을 끄는 것은 다량으로 함유된 유지방 성분의 75%가 모두 혈류 흐름을 개선시켜 주는 불포화지방산이라는 점이다.

또 아보카도 성분 중 하나인 카로티노이드는 뛰어난 항산화 기능으로 인해 혈관벽을 튼튼히 보호해 준다. 이와 함께 아보카도에는 100g당 혈관의 콜레스테롤을 정상으로 유지시켜 주는 베타 시토스테롤이 76㎎이나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아보카도의 루테인과 제아크산틴 등의 성분은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음식으로 아보카도 외에 아몬드, 땅콩 등이 꼽힌다. 불포화지방산은 노화와 치매 예방에도 좋다.

핵산이 풍부한 우유와 계란도 저혈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핵산은 세포 내에 에너지를 만드는 ATP 성분을 이루는데 근육 속 에너지 대사는 근육 중에 강한 근육인 심장근육이 원활히 작동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핵산은 동물의 간 등에도 풍부하다. 쇠간의 경우 스테이크 용도로 사용되는 살코기에 비해 핵산 함유량이 10배 이상 된다.

심장근육 활성화를 위해 루신, 아이소루신, 발린 등 가지사슬 아미노산인 BCAA(Branched Chain Amino Acid)도 많이 추천되고 있다. 루신은 근육의 연료로 작용하며 근육을 보호하고 뼈나 피부, 근육조직을 치유하는 데 특히 도움을 준다. 혈당을 낮추고 성장호르몬 생성을 증가시키며 에너지를 조절하고 근육조직의 분해를 막아준다. 또 아이소루신은 헤모글로빈 형성을 촉진하고 손상된 근육조직의 재생을 도와준다. 그리고 발린은 근육대사에 필요하고 세포를 보호해 준다. 발린은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트립토판 등의 인체 섭취도 돕는다.

BCAA는 보충제 형태로도 나와 있지만 음식 속에 함유된 것을 섭취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BCAA는 유제품이나 붉은 살코기 등에 많은 양이 포함돼 있다.

한편 저혈압 환자의 경우 대부분 피곤함과 체력 저하를 호소한다. 저혈압 환자가 생활하는 데 어려울 정도로 기운이 없다면 고칼로리 고단백 식사가 권장된다. 문제는 저혈압인 경우 식욕 부진이 동반돼 먹는 것이 즐겁지 않다는 것이다. 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조미료, 향신료, 양념류 등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식욕을 증진시키도록 한다.

저혈압 환자들에게는 현대인의 건강법으로 알려진 저염식과 다이어트는 해당이 안 된다. 저염식은 탈수 현상을 일으켜 혈압을 더욱 떨어지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저혈압 환자는 고혈압 환자와 다르게 충분히 간을 해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또 하루에 4잔 이상의 과도한 카페인 섭취도 좋지 않다. 반면 물은 충분히 마시는 게 좋다. 식사량을 저하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하루 2ℓ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면 된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