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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잃었던 입맛을 살려주는 극강의 맛 .. 대구 매운탕

수맥박사 2012. 3. 2. 22:15

 

겨울에 제철인 대구...

이번 겨울엔 동태만 죽어라 해먹었더니 대구 뽀얀살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예년에 비해 대구가 잘 안잡힌다고 하던데

모처럼 마트에서 대구 한마리를 구입해

게절이 바뀌는 시기 입맛을 북돋아 줍니다.

 

2월엔 뭘 해 먹어도 몸에 잘 안 받았는지

반납하기 일수고 그래서 편한거.. 자극적이지않은것만 찾았더니

입맛은 어디론가 달아나 버려

얼큰하면서 시원한 국물요리가 땡깁니다.

동태나 생태에 비해 가격 비싸긴 히지만 끓여놓으면 포스부터가

장난이 아닙니다.

 

뽀얏고 단단하게 씹히는 살집에 추운겨울 얼었던 눈이 녹듯

입안에 전해지는 극강의 식감은 잃었던 입맛까지 살려줍니다.

 

 

커다란 가마솥에 끓여 한그릇씩 덜어먹는 즐거움도 또다른 맛을 느끼게 해주고요.

푸욱 끓여 뼈까지 씹는 맛은 가희 일품입니다.

 

 

대구 가격이 이정도면 양호한거지요?

더욱이 국내산이 말이죠~

 

 

시원하게 재료들은 한입크기로 잘라 준비를 해두고...

 

 

무를 깔고 양파와 청양고추, 콩나물도 조금, 씻어놓은 대구를 넣고...

 

 

멸치다시마 육수를 넉넉하게 부어줍니다.

이때 된장 한술 넣어주면 잡내도 잡아줄뿐더러 구수한 맛을 냅니다.

 

 

고추가루 걷도는걸 방지하려 양념장을 따로 만듭니다.

다진마늘 한술에 고추가루 두술, 소금 조금, 육수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양념이 불려지면 솥에넣고 두부 반모를 투하한뒤 끓입니다.

 

 

어느정도 익기시작하면 개인 그릇에 담아 미나리와 쑥갖을 넣고 다시한번

부르르르~~

 

 

조금 남겨둔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올려주면 대구탕만들기는 끝..

 

 

뜨거운 국물요리는 우선 한술떠 입맛을 축이고

밥한술 국물에 푸욱적셔 후루룩~

캬~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두말할것 없이 밥 한공기 말아줘야죠~

아삭거리는 채소와 두부 한점 입에 툭 털어넣으면  뜨거움이 식도를 타고 달리는 기분..

내장이 다 소독되는 느낌이네요.

 

 

대구 매운탕은 유난히 맑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지리로 해 드셔도 좋지만 오늘은 자극을 좀 주려구요. ㅋ

 

 

 

블친 조범님의 인증샷이 있음 좋겠지만 그저 마음만...

 바닥까지 텅 비어진 그릇인데

포만감이 더합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가 계절이 바뀔때마다 입맛은 출장을 나가 버리는데

그럴때마다 원기 북돋아주는 음식이 필요한 요즘 입니다.

잘 선택한 요리..

반찬 하나가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거~

먹는거에 목숨거는집 답지요?

ㅎㅎㅎ

 

http://blog.daum.net/idea0916/16107356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청담거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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