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독감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한방에 돌린 보리새우찌개
콜록 콜록...
죽겠습니다. 감기로.
여러분들은 건강하신가요?
몇일전 부터 기침과 온몸의 근육통을 동반한 독감이 찾아왔습니다.
평상시 감기를 모르고 사는 제가
1-2년에 한번정도 반갑지 않는 속님이 찾아오는데
그럴때 마다 1년치 독감을 한꺼번에 걸리는 느낌입니다.
몇일 푸욱 쉬었더니 어느정도 회복은 되었지만
잃어버린 입맛은 영...아니더라구요.
무엇을 먹어도 맹맹...밍밍...
전혀 맛을 못느낍니다.
땡기는 것도 없고...
얼굴만 붓네요.
주말에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에
인터넷 안의 무궁무진한 음식들을 보면서 식탐훈련을 하는 도중
저에게 생각난 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 김장때 사용하고 남은 보리새우...
보리새우찌개가 팍 생각나더라구요.
김장때 잠깐 만들어 먹긴 했지만
그때의 맛을 생각하니 식욕이 확 나는거에요.
그래서 후다닥 얼린 보리새우를 해동시켜 만들어 먹었습니다.
독감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한방에 돌린 보리새우찌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독감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한방에 돌린 보리새우찌개
재료
보리새우 1컵, 무우 1/4개, 국간장 2T, 고춧가루2T, 들기름 1T, 다진마늘 1T, 후추조금, 대파, 고추
오늘의 주인공 보리새우입니다.
지난 김장때 사용하다가 남은걸 냉동시켜놓았답니다.
저거 갈아서 만든 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요...
김치도 생각나도 그때 한번 끓여먹었던 보리새우찌개가 급 생각나는겁니다.
실온에 놔두면 자연 해동이 됩니다.
보리새우만 넣으면 먹는것이 조금 심심해집니다.
무우를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주었답니다.
잘게 썰지 마시고...큼직하게 썰어주세요~
먼저 무우를 들기름, 조선간장, 고춧가루를 넣고 볶아줍니다.
달달 볶아주세요...
그리고 자작자작 할정도로 물을 부어주시면 일단 완성단계로 들어갑니다.
저는 들기름과 고춧가루넣고 볶는 냄새가 그리 좋더라구요.
하지만 이날은 독감으로 코의 기능을 거의 상실한지라...
일단 맘으로 느껴봅니다.
무우가 어느정도 익었으면
주인공 보리새우와 대파, 마늘을 넣고 끓여줍니다.
보글보글....
중간에 간을 보시구요 심심하면 소금으로 간을 해주세요.
그리고 마지막 후추살짝...
매콤한것은 다 들어갔네요.
의학적인 증거는 없지만
매운것이...입맛을 돌아오게 하는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가 좋아해서 더 그렇구요.
보글보글 끓는 냄새에...
잃어버린 후각의 기능이 조금씩 돌아옵니다.
살짝 맛을 보니...새우의 독특한 냄새와 맛의 어울림도 돌아오고요.
아직은 완전하지 않으니 간은 마눌님의 힘을 빌려봅니다.
사실 껍질채 먹는 이 보리새우는....
야들야들한것이 생명이에요.
한입 먹어보니 어찌나 야들거리는지요..
식감도 아주 좋습니다.
급히 밥이 땡기는건...이미 식욕이 돌아왔다는 증거겠죠?
한스푼 떠올린 새우들이...정말 자극적이지 않나요?
여기에 지독한 독감도 어쩔 수 없이 항복하는 것 같습니다.
의기양양...더 들이댑니다.~
뜨거운 밥을 급..대령합니다.
그리고 새우 듬뿍 올려서 비벼먹으면 되요.
무우도 하나 올리고...국물도 살짝...
다먹고 포스팅 하는 지금도 어찌나 저것이 유혹하는지
이미 독감은...끝났습니다.
여러분 입속으로 한입 선물 해드립니다.
몇일 전 산모 한분이 입원을 하셨습니다.
다른건 아니구요 감기로...
너무 힘들고 너무 힘들어서 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라고요.
입원을 한후 드린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충분한 수액과 휴식...
편안한 환경...
요렇게 이틀 제공을 해드렸더니 바로 퇴원을 하시네요.
감기는 푸욱 쉬는것이 최고랍니다.
우리 몸에는...감기정도는 해결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어요.
그 능력을 무시하지 마시길....
날이 무척이나 춥다네요.
감기 조심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