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 (패철)
나경(羅經)은 우주의 삼라만성을 포함한 천지와 인륜의 이치가 담겨져 있다는 뜻의 '포라만상(包羅萬象)
경륜천지(經倫天地)'에서 '나(羅)'자와 '경(經)'자를 따와서 붙여진 이름으로 허리에 차고 다닌다하여
'패철(佩鐵)' 이라고도 하고 나침반을 뜻하여 '쇠'라고도 합니다.
풍수지리에서 유일하게 필요한 도구로 용, 혈, 사, 수, 향의 정확한 위치를 측정하여
길한 방위와 흉한 방위의 판별을 하는데 사용합니다.
나경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주나라 성왕 때부터 주역의 후천 팔괘를 응용하여 방위를 측정하는 것부터 사용하다가
오랜 역사를 통하여 많은 성인들이 조금씩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나경의 원리는 우주의 운행 이치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매우 복잡하며 36층으로 이루어 졌으나
풍수지리에서는 보통 9층까지만 사용합니다.
나경의 원리는 태극에 있다. 태극은 음과 양으로 나누어지는데 나경패철의 한가운데 원으로 된 부분이 태극이며,
남북을 가르치는 자침(磁針)이 음양이다. 원을 기준으로 하여 밖으로 나가며 글자가 배열되어 있는
층을 순서대로 1층, 2층, 3층, 4층, 5층, 6층, 7층, 8층, 9층으로 한다.
묘지나 택지 또는 건물의 측정하고자 하는 곳에 나경패철을 수평으로 놓고
원 가운데있는 자침이 자오선(子午線)과 일치하도록 한다.
보통 나경패철의 자침은 북쪽을 가르치는 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거나 빨강 색으로 칠해 놓았다.
또 자오선에 선을 그려 놓아 자침을 일치시키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자침의 구멍 뚫린 부분이 4층 자(子, 정북)의 중앙에, 반대쪽은 4층 오(午, 정남)의 중앙에
일치하도록 하는 것을 나경패철의 정반 정침(正盤 正針)이라고 한다.
묘지에서의 측정은 기존의 묘가 있는 곳은 묘 앞 상석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 정침하고,
새로운 자리는 묘지의 혈심처 중앙에 정반 정침하고 4층 지반 정침으로 묘의 좌향(坐向)을 측정한다.
6층 인반 중침으로는 주변의 산(사격)의 방위를 측정하고,
8층 천반 봉침으로는 득수처(得水處)와 수구(水口), 저수지나 호수 등 물이 있는 방위를 측정한다.
용맥의 측정은 묘 뒤 입수도두처 중앙에 나경패철을 정반 정침하고 4층 지반 정침으로 용이 내려온 쪽을 보고,
용이 변화한 지점의 방위를 측정한다. 이것이 입수 1절룡이며 보통 입수룡(入首龍)이라고 한다.
입수 2절룡은 용의 변화 지점에 다시 나경 패철을 정반 정침하고 다음 변화 지점까지의 방위를
4층 지반 정침으로 측정한다. 입수 3절룡, 입수 4절룡 등도 같은 방법으로 측정하면 된다.
단, 현무봉에서 소조산(主山) 또는 중조산, 태조산까지는 입수룡처럼 용맥의 한절 한절 변화한 지점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산봉우리 정상에서 다음 봉우리 정상까지 방위를 측정하여 어떤 방위로
용맥이 내려 왔는지를 판단한다. 이 법론에서 제일 많이 응용되는 부분은 입수 1절룡이다.
입수 1절룡의 정확한 측정이 제일 중요하다.
양택의 측정은 대지 중심점 혹은 건물 중심점에 나경패철을 정반 정침하고
대지와 건물의 형평을 참작하여 기점(기두)을 설정한다.
기점은 단독 주택의 경우 건물의 무게 중심처이고 아파트나 사무실 등은 현관문이 된다.
나경패철을 정반 정침한 곳에서 기점(기두)의 방위를 4층 지반정침으로 측정하고,
기타 문, 방, 거실, 부엌, 수도, 하수구, 화장실 등의 방위를 측정한 다음
가상법칙(家相法則)에 의해서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양택에서 방위 측정은 4층 지반 정침만을 사용하고, 24방위를 3방위씩 나눈 팔괘 방위가 기본 단위가 된다.
즉, 감(坎)은 임자계(壬子癸) 3방위가 되고, 간(艮)은 축간인(丑艮寅), 진(震)은 갑묘을(甲卯乙), 손(巽)은 진손사(辰巽巳),
이(離)는 병오정(丙午丁), 곤(坤)은 미곤신(未坤申), 태(兌)는 경유신(庚酉辛), 건(乾)은 술건해(戌乾亥)가 된다.
패철의 측정방법
패철(佩鐵)을 볼 때에는 제1선 안에서부터 밖으로 계산해서 보면 된다.
제1선에서는 묘지 주변에 황천수(黃泉水)가 들어있나를 측정하게 된다.
제2선에서는 묘지 주변에 팔요풍(八曜風)을 맞고있나를 측정하게 된다.
제3선에서는 음양(陰陽)과 삼합(三合)오행을 측정하여 길흉화복을 논하게된다.
제4선에서는 음양오행(陰陽五行)으로 24방위로 산맥을 측정하게 된다.
제5선에서는 묘를 쓸 때 24방위에서 분금선(分金線)으로 분금을 하게 된다.
제6선부터는 각자의 연구에 따라서 이기(理氣) 학문에서는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근래에 와서는 대부분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패철의 사용법이나 패철로서 길흉화복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으므로 수련이 필요하다.